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당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이 사드 배치를 계속할 뜻을 밝힌 것에 대해 "한국이 '일의고행’(一意孤行·남의 충고를 듣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행동하다)한다면 중·한관계는 훼손되고 이는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이러한 반응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 사령탑인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와 방미 중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 안보실장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만나 "중국의 보복 조치에도 사드 배치는 차질없이 추진한다"고 뜻을 모은데 따른 것이다.
한반도 사드배치가 결정된 이후 한국에 대한 중국의 압력이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류 콘텐츠 진입을 제한했고 최근에는 상당수 한국 화장품의 수입을 불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