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 퇴임을 앞두고 10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고별연설을 한가운데 그의 연설을 책임져온 코디 키넌이 재조명 되고 있다.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문 작성팀장 코디 키넌과 머리를 맞대고 문구를 수정하거나 토론하는 장면이 많다. 대통령이 집무실 책상, 연설문 작성팀 사무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구술을 하거나 문구를 첨삭한다.
36살의 코디 키넌은 시카고 출신으로 지난 2007년 오바마의 대선캠프에서 존 파브로 밑에서 인턴십을 시작해 2016년 현재까지 오바마의 곁에서 그의 연설문을 담당해온 인물이다. 존 파브로가 2013년 백악관을 떠나면서 연설문팀을 담당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주로 심야 시간에 연설문을 다듬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디 키넌은 지난 2015년 3월 ‘피의 일요일(Bloody Sunday)’ 50주년 기념 행사 전날 자정에 호출을 받고 백악관으로 달려간 적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디 키넌은 “신년 국정연설과 같은 중요한 연설문의 경우 정책 보좌관이나 정책 전문가, 여러 명의 연설문 작성자들이 협력해 만드는데 마지막 퇴고는 항상 대통령 몫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일 있었던 고별연설에서 오바마는 “열심히 일하고, 이웃에 관대한 마음을 갖고, 조국을 사랑하는 시민이 우리의 조국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그것이 시민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치제도는 함께 더 나은 나라를 만들려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