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12억원 들여 송인서적 부도 충격 줄인다"

2017-01-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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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서울시가 총 12억원 서적구매를 통해 대형 서적도매상 송인서적 부도 충격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저녁 페이스북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한다"며 "한국출판인협회와 상의해 시와 교육청, 구립도서관 등 공공기관을 통한 총 12억원 서적구매를 조기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영세업체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아주경제DB]

그는 어려움을 겪는 동네서점과 출판사의 책 리스트를 서울도서관을 통해 공유하고, 동네서점에서 책 사서 읽기 캠페인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정부와 국회를 향해서는 "송인서적과 거래해 온 2000여 곳 소형출판사 연쇄부도를 막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출판 노동자 대량 해고를 막기 위한 대책과 도서 유통 선진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인서적 부도가 "출판산업 위기이자, 인문학 위기,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위기를 보여준다"며 "출판산업 관련 정부의 빈곤한 철학과 무관심, 졸렬한 제재를 봤을 때, 송인서적 부도는 또 하나의 人災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람과 지식이 교류하는 동네서점이 골목골목 실핏줄처럼 살아있는 나라, 책 읽는 저녁이 결코 낭만으로 끝나지 않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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