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생대책]설 성수품 대거 푼다, 최대 30% 할인…프로농구·테마파크 반값에

2017-01-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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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 22조원 설 특별자금 지원

김재수(오른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설 민생대책 중 하나로 저렴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정부가 설 명절 전에 배추, 쇠고기, 조기 등 농축수산물을 대량 방출, 최대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로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치솟고 있는 계란도 사전 비축, 반출 확대를 통해 설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따른 소비 위축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도 농협 및 수협을 통해 대량 판매한다.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설 연휴 동안 스포츠, 공연, 놀이시설 등은 반값 할인, 전국 80개 박물관, 미술관 등은 무료 입장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10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설 명절 민생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오는 13~26일 ‘성수품 특별공급기간’으로 정하고, 농·수협·산림조합 등이 보유한 성수품 물량을 평상시 보다 최대 1.4배까지 공급한다.

품목별로 배추, 사과 등 채소·과일은 평시대비 90∼170%,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20∼30%, 명태, 조기 등 수산물은 30% 확대 공급한다.

계란도 설 전까지 농협 계통 유통업체의 물량을 20% 가량 미리 비축하고, 18일부터 대량 반출한다. 총 2446개소의 농·임협 특판장, 직거래장터에서는 성수품, 선물세트 등을 10∼30% 할인 판매한다.

골목형 슈퍼마켓인 나들가게 1000여 곳에서도 19~25일 부침 가루, 식용유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청탁금지법에 따른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를 농협 154개에서 188개, 수협 120개에서 141개 각각 확대, 판매한다.

14~30일 전국 1072개 주요 문화·여행 시설도 무료 개방 또는 할인해 준다.

설 연휴기간 프로농구 10경기 일반석을 반값에 제공하고, 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공연도 20∼50% 할인한다. 전국 박물관·미술관 80개소도 무료입장이나 관람료 할인 행사를 하고, 4대 고궁, 종묘, 국립생태원 등도 반값에 볼 수 있다.

오션월드, 캐리비안베이 등 실내 워터파크도 최대 50%, 농촌체험휴양마을 50곳도 숙박 등을 2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22조원의 특별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설 지원 자금은 지난해에 비해 8000억원 더 늘었다. 이번에 지원되는 22조원 중 대출은 21조1700억원, 보증은 8500억원이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미소금융은 전통시장내 점포당 1000만원씩 총 60억원의 지원을 목표로 한다. 지역 신용보증기금에서는 1조5000억원의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생닭·오리 판매점, 음식점, 제과점, 소규모 유통업체 등 AI 피해 업종의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업체당 7000만원, 최대 1000억원의 특별융자를 제공한다.

한편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도시첨단물류단지에 물류, 첨단산업 및 주거 등의 시설이 함께 입주할 수 있도록 주택과 공장과의 복합건축을 허용했다.

도시첨단물류단지는 도심 내 낙후된 물류시설을 물류와 첨단산업 등이 융·복합된 단지로 재정비하는 단지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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