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연초부터 시장에서 좋은 뉴스가 들려온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으로 한국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했고, SK하이닉스 또한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 등 희망찬 새 시대를 알리는 붉은 닭의 힘찬 울음 소리가 자산시장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시대로 불리 우는 4차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반도체의 수요는 더욱 증가하게 되고 이는 우리나라 경제에 상당히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가 되면 반드시 새로운 재무 계획을 세워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동안 무계획, 무전략 상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거나 낡은 방법을 버리고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새로운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에게 상담도 받아보고 지인들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공부해서 본인 스스로가 전문가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무장하는 것이다.
재무관리는 평생을 해야 하는 것이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의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을 이른바 '호갱님' 으로 살거나 돈 문제, 돈 걱정에서 헤어나오질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꾸준한 공부를 실천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현재의 상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일정한 경로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그 경로가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고도 여전히 그 경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로의존성'은 재무관리에 있어서 최대의 적이다.
수 년째 가계부를 작성해도 달라진 것이 없다면 가계부 작성 방법을 먼저 의심해 봐야 한다. 하루하루 기록하는데 의의를 두는 가계부라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게 당연하다. 통장 쪼개기가 언제나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쓸데없이 통장 개수만 늘어나 번거롭기만 하고 정말 중요한 목표에 집중을 하지 못하게 된다.
보험은 기본이라고 하지만 적정 보험료에 대한 기준이 없다 보니 과도한 보험으로 '보험푸어'가 되기도 하고 내집마련을 미루다 '랜트푸어'가 돼 2년 마다 이사를 하거나 전월세 인상에 시달리게 된다.
장기·분산투자가 기본이라고 하지만 확실할 때까지 공부해서 단기·집중투자를 하는 것이 자산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이 새해를 맞아 과거의 잘못된 방법이나 낡은 지식들을 과감히 버리고 현재 트랜드에 맞는 신선한 방법으로 바꾸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