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상균 교수 연구팀

2017-01-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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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등원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상균 교수 연구팀(김영석 교수, 한양대 구리병원 손주현 교수)의 ‘간 문맥압 항진증의 최신 치료’에 관한 연구 성과가 미국 소화기 학회지(AJG 2016년 11월호, IF: 10.8)의 ‘이달의 중요한 논문’에 선정됐다.

간경변 환자에게 발생하는 문맥압 항진증은 간정맥-문맥의 압력차이가 10mmHg 이상인 상태로, 정맥류 출혈, 복수, 간성혼수, 심한 경우 사망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 문맥 압력을 낮추기 위해 지난 30여 년간 사용된 유일한 치료제는 ‘프로프라놀롤’이었다.

김상균 교수는 프로프라놀롤 사용 시 정맥류 출혈이 의미 있게 줄어들지만, 환자의 절반 정도는 문맥압이 낮아지지 않았고 상당수가 부작용으로 약 사용을 중단하는 현실에서 다른 대안을 찾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본 연구는 간 문맥의 압력 차이가 12mmHg를 초과하는 환자 총 110명에게 베타 차단제 ‘프로프라놀롤’과 알파·베타 차단제 ‘카베딜롤’을 6주간 투약하고 문맥 압력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간경변이 더 진행된 환자에서 카베딜롤이 프로프라놀롤 보다 의미 있게 문맥압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상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문맥압 항진증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카베딜롤과 프로프라놀롤을 비교한 첫 번째 임상 연구로써, 간경변이 많이 진행되어 프로프라놀롤을 사용해도 충분한 효과를 얻기 어려운 환자에게는 저용량의 카베딜롤(12.5mg)이 비교적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다만, 장기간의 치료 효과와 약제사용의 부작용 측면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연구결과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교수팀은 또 다른 연구 논문에서도 말기 간질환 평가점수(MELD score)가 증가해 있거나, 복수를 동반한 간경변 환자에서는 프로프라놀롤이 신장 기능이 상실되는 급성 신손상을 의미 있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관찰되어, 진행성 간경변증 환자에서는 프로프라놀롤의 효과가 미흡하거나 오히려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일치된 결과를 보고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상균(왼쪽)과 김영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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