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고객탑승 정보 공공기관과 공유

2017-01-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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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방정부들과 마찰 빚었지만 결국 공개키로

교통정보 제공을 통해 도시 교통상황 개선 기여

 

[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우버가 고객들의 탑승 정보를 지방 정부들과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사생활 침해 문제로 논란을 빚어왔던 정보 공유 문제를 별도의 웹사이트 개설이라는 방법을 통해 풀기로 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우버는 고객들의 탑승과 하차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달라는 정부 당국의 요구를 번번히 거절해왔다. 고객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대신 우버는 공공사이트인 '무브먼트 (Movement)'를 새로 개설해 고객들의 승하차 정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 웹사이트에서는 모든 고객들의 승하차 정보는 익명으로 처리되며 무브먼트 자체 필터를 통해 재가공될 것이라고 우버는 밝혔다. 

이같은 웹사이트 개설은 우버가 차량공유가 도시 교통상황 악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우버가 버스와 같은 대규모 교통수단 활성화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버의 교통정책 부문장인 앤드류 잘츠버그는 무브먼트는 시 당국이 선별한 구역을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지방 정부가 교통정보를 분석하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버는 이 시스템을 워싱턴 DC, 시드니, 마닐라 등에서 시험 운영 중이며, 다음달 중순을 포함해 수십개의 도시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정보 공유는 장기간 논쟁의 대상이었다. 뉴욕시는 최근 우버를 비롯한 다른 차량공유 서비스들이 모든 이용객들의 탑승, 하차 위치는 물론 카풀이었는지 여부까지 제공토록 하는 새로운 규제를 제안한 적이 있으나, 우버는 이같은 요구는 고객의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외에도 보스턴,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정보 제공을 두고 맞서왔었다. 그러나 최근 경쟁 업체 등이 교통상황 개선을 위해 지방 정부에 협력키로 하면서 우버도 무브먼트를 내놓기로 결정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우버가 고객들의 승하차 정보를 모으고, 탑승 후 5분마다 승객의 위치를 추적하는 것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우버는 더나은 승하차 위치를 알기위해 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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