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산둥성특파원 최고봉 기자 = 하덕만 칭다오(青岛) 한국인상회 회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교민사회 민원사항, 법적 지위 등 우리의 이익을 바르게 전달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양한 교류를 통해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방향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원문.
지금은 사드와 국내의 탄핵정국 그리고 미국의 새 정치 변화 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복잡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교민사회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지역사회 봉사 등을 통해 칭다오에 한민족의 가치를 지켜왔으며 2세 교육 등 교민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한마음이 되어왔습니다.
순간순간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교민 여러분! 고마웠습니다. 지난 날을 되돌아보면 많은 건설적인 변화도 있었지만 교민사회가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이 다소 부족했던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칭다오한국인상회는 본회의 존재가치와 우리사회의 누적된 문제들을 공론화 해왔으며 우리사회 여러분야의 사람들과 대화를 해왔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한 두 해에 풀 수 없는 것을 알기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갈 것이며 본회는 설립 목적대로 교민사회의 안녕과 본국과의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본국과 관련한 문제에서도 영사관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교민사회 민원사항, 법적 지위 등 우리의 이익을 바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조선족 동포와 우리가 한민족이라는 동질성을 만개하기 위해 노력해 가겠습니다.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조선족 동포는 이곳 칭다오교민사회 발전의 중요한 가늠자일뿐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한, 중 시대에 조국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교류를 통해서 같이 상생하는 길로 갈 수 있는 방향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본국뿐 아니라 중국 및 세계경제 전체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러한 때일수록 내부적인 노력과 신시장 개척과 같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냉정하게 보면 지금까지 우리의 산업구조는 저임금과 하청구조라는 틀에서 이루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칭다오 경제발전과 앞으로의 미래를 바라보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고 생산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칭다오는 우리가 일시적인 생산 기지로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는 곳이 아니라 중국에서 꿈과 가능성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삶의 터전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민간의 단결이 반드시 필요하며 한국인상회는 이러한 단결된 한인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경제활동을 한 사람으로서 매번 느꼈던 소회지만 변화의 순간에서 오는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절대 진리를 많이 체험해왔는데 요즈음의 현실 또한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경제 그리고 외교적인 모든 환경이 변화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의 능력과 노력을 집중함으로써 눈 앞에 펼쳐지는 어려움을 새로운 기회의 시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는 외부적인 어려움에 눌려 우리가 지난 시간 동안 축적해온 소중한 경험과 열정을 잊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먼 훗날 지금이 후회하는 시간이 아니고 기회의 시간이었고 이 시간에 우리가 흘린 땀으로 오늘에 이르렀다고 자축할 수 있는 내일을 만들어 나아갑시다.
칭다오한국인상회는 교민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한국과 중국을 연결할 튼튼한 다리를 만든다는 각오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습니다.
2016년에 보여주셨던 열정과 건강한 지지를 올해도 변함 없이 해주실 것을 부탁 드리고 오늘 우리 앞에 놓인 많은 문제를 풀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칭다오한인사회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민사회를 위하여 봉사를 해주신 역대 회장님과 전, 현직 임원 및 칭다오 교민 여러분들의 노고에 이 지면을 빌어 존경을 표하고 지난 한해 크고 작은 행사에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과 참여해주신 교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정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과 가정과 하시는 모든 일이 만사형통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