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메트로팍스 동물원의 터줏대감 고릴라 비박(Bebac)이 32세를 일기로 사망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고 ABC 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물원 측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린 내용에 따르면 비박의 사인은 심장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만성적 심장병을 진단받았던 비박은 인간용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 받아 진료를 받아 왔다.
비박은 지난 1994년 또 다른 수컷 고릴라인 모콜로(Mokolo)와 함께 고향인 시카고 링컨 파크 동물원을 떠나 이곳으로 옮겨왔다. 이후 비박과 모콜로는 메트로팍스 동물원의 스타로 떠올랐다.
크리스 쿠하르 메트로팍스 동물원 전무이사는 "동물원 직원들은 가족을 잃은 듯 슬퍼하고 있다"며 "특히 모콜로가 비박의 죽음에 대해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큰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