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올해 1/4분기 제주도내 기업 체감경기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최근 도내 10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전망지수, 기준치=100)는 97P로 전분기 대비 8P 하락해 도내 제조업 경기가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9일 밝혔다.
다만 항목별 경기전망을 보면 자금조달여건은 89P로 올 1분기에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매출액(107P), 설비투자(107P)는 100P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상승국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리스크를 묻는 질문중 대다수기업이 ‘자금조달 어려움(29.6%)’이라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정치갈등에 따른 사회혼란(19.7%)’ ‘기업관련 정부규제(16.2%)’ ‘가계부채(14.8%)’ ‘소득양극화(7.0%)’ ‘대선(6.3%)’ ‘노사분규(2.1%)’를 꼽았다.
“트럼프 당선이 귀사의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그렇다(31.7%)’보다는 ‘아니다(68.3%)’ 라고 한 기업이 많았고, ‘그렇다’라고 답변한 응답자 중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44.9%)’ ‘환율변동성 확대(30.6%)’ ‘보호무역주의 강화(18.4%)’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미국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해외투자·수출수요 증가(4.1%)’라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올해 사업계획수립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59.4% 였고, ‘아니다’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40.6%로 나타났다.
‘그렇다’라고 답변한 응답자 중 사업계획의 방향을 묻는 질문에 58.3%가 ‘공격적’이라고 답변했고, ‘보수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41.7% 로 나타났다.
개별적으로 ‘공격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와 ‘보수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묻는 질문에 ‘공격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사업다각화(41.5%)’ ‘해외 신시장 개척(39.0%)’ ‘혁신기술 개발(17.1%)’순으로 답변했고, ‘보수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현상태 유지(72.0%)’ ‘기존사업 구조조정(24.0%)’ ‘대외리스크 관리(4.0%)’ 순으로 답변했다.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고용을 늘릴 계획이십니까?” 라고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30.7%, ‘아니다’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48.5%,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20.8%의 수치를 보였다.
“2017년 한국사회에 바라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소통(18.6%)’ ‘신뢰(18.2%)’ ‘안정(16.1%)’ ‘공정·정의(13.9%)’ 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협력(8.2%)’ ‘리더십(7.9%)’ ‘혁신(6.8%)’ ‘도약(3.9%)’ ‘개척·도전(3.2%)’ ‘자율·창의(3.2%)’순으로 답변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올 1분기 BSI는 97P로 하락한 수치를 보였지만 매출액(107P)이나 설비투자(107P)는 증가세로 자기사업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나 전체적인 경기전망은 다소 불안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