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쌀’ 최고 품질로 인정... 고가시장 공략

2017-01-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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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피민호 기자 = 경북 상주시는 FTA확대, 농촌인구 감소, 고령화와 더불어 쌀 과잉공급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가격 하락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벼 재배농가의 문제 해결을 위해 ‘상주 명품쌀 경쟁력 제고 대책’을 9일 발표했다.

상주시는 수급문제의 주요 원인이 생산량 감축과 쌀소비 촉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량 감소율이 재배면적 감소율보다 빠르다는데 있다고 보고 고착화된 과잉공급의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쌀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 전환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이번 대책 발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상주시 쌀재배 실태를 살펴보면 품질 보다 수량위주 생산으로 전국적 지명도가 낮으며, 35개나 되는 브랜드 쌀 난립으로 소비자 선택에 혼란과 품질관리 부실 초래로 상주쌀 경쟁력 또한 저하돼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상주쌀 대표 브랜드 육성’, ‘공격적 해외 쌀 수출’이란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중심축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주 명품쌀 제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지난해 고품질쌀 재배단지 현지답사와 두 번에 걸친 식미 평가 등을 엄격히 거쳐 선택한 우수 품종(황금벼)을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일원에 20ha 정도 시범단지를 조성해 시범재배와 아울러 토양․기후 적응성, 밥맛 등을 면밀히 재평가를 거친후 2020년까지 500ha로 연차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아울러 상주를 상징할 수 있는 차별화된 포장디자인 개발을 상반기까지 완료해 품질 고급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중국․동남아 등 쌀문화권과 아랍에미리트․사우디 등 할랄문화권 상위 10%의 고소득자를 상주쌀의 중점 마케팅 고객으로 확보해 쌀수출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과감한 생산조정을 통한 쌀 적정생산 유도를 위해 논에 콩, 옥수수 등 타작물 재배를 지난해 36ha에서 금년에는 269ha로 확대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쌀 안정생산에도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다.

대외적으로 상주에서 생산된 고품질쌀을 고가(高價)로 고급시장인 대도시 호텔․고급 음식점에 납품을 추진할 계획이며, 대내적으로는 상주시에 소재하고 있는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올해 신규사업인 향토음식 아카데미를 운영해 요식업체가 다양한 쌀관련 음식을 개발해 쌀소비 촉진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품질쌀로 지은 밥이 맛도 좋고 영양도 높다는 것을 홍보할 수 있는 명품쌀 사용 요식업체를 상주시장이 추천한 명품쌀밥집으로 선정해 상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해 농촌관광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벼 재배농가 경영안정과 쌀생산 기반유지를 위해 기존 정부정책과 연계한 쌀소득보전직불제를 지속키로 했으며, 산지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벼농가를 위해 특별지원금을 지급해 농가소득 감소분을 보전하는 동시 영농의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30년동안 절반이상 격감(1980년 120kg → 2015년 62.9kg) 했으며, 수년간 풍작으로 쌀 가격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어려운 현실에 맞서 이번에 발표한 상주 명품쌀 경쟁력 제고 대책을 마중물로 삼아 품종선택에서부터 재배·수확·저장·판매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로 상주쌀이 전국 소비자에게 명실상부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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