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위안화허브' 협력하는 중국…식어가는 영국과의 '밀월관계'

2017-01-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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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럽국제거래소, 연내 중국기업 위안화 주식 발행 계획

런던증시와 상하이증시 교차거래 연구작업 중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해 6월 취임후 중국을 아홉번째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회동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유럽의 위안화 허브가 되겠다는 독일의 발걸음이 가팔라지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연내 중국기업의 위안화 표시주식이 발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한때 ‘밀월관계’를 보였던 영국과 중국과의 금융 협력은 식어가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한 중국유럽국제거래소(CEINEX)에서 이르면 연내 중국 기업의 위안화 표시주식인 ‘D주’가 발행될 예정이라고 21세기경제보 등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CEINEX는 앞서 중국 상하이거래소와 중국금융선물거래소, 독일거래소 그룹이 지난 2015년 11월 양국간 위안화 금융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공동으로 설립한 합자회사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CEINEX에서 올해 안으로 D주를 발행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D주란 중국 국내기업이 프랑크푸르트에 상장해 발행한 위안화 표시 주식이다. 

중국기업이 뉴욕, 런던 증권거래소 등 해외 증시에 상장한 경우는 많지만 위안화 표시 주식을 해외에 상장하는 것은 독일이 처음이 될 전망이다. 

CEINEX는 우선은 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우량주를 발행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제조업이나 글로벌화 전략이 뚜렷한 기업들 상장에 집중하고, 어느 정도 D주 발행이 정착이 되면 더 많은 중국기업이 독일에서 D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중국의 '제조2025'와 독일 '인더스트리 4.0'을 접목시켜 발전시킨다는 양국의 협력에도 추진력이 될 전망이다. 또 위안화 국제화, 중국기업의 자금조달 다원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2014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중국 위안화 청산결제 은행을 설립한 데 이어 CEINEX를 세우는 등 유럽의 위안화 허브가 되는데 주력하고 있다. CEINEX는 출범후 1년간 거래액이 46억5700만 위안으로, 위안화 금융상품이 전체 거래의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영국의 중국과의 금융 협력은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 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런던 증시와 상하이 증시를 연결하는 작업이 중단되는 등 중국과 영국 관계가 빠르게 식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보도했다.   FT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중국 경기둔화도 영향을 줬지만 가장 큰 원인은 중국과 거리를 두려는 메이 총리의 집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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