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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가운데)이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 및 정책의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운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 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구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1/09/20170109100345467964.jpg)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에서 분당해 창당을 준비중인 바른정당은 인적청산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을 향해 9일 "해체해야 한다"며 맹비난했다.
이날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위 회의에서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6일까지 친박(친박근혜)이 결단을 안 하면 8일 (자신의 거취를) 결단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새누리당의 해체"라고 촉구했다.
또한 "둘째는 인적청산"이라며 "서청원 의원과 국회의장직 밀약설, 정갑윤 의원의 위장 탈당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명백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68명의 의원들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인 위원장에게 백지 위임장을 제출한 것을 놓고도 "인 위원장이 어떤 권리로 이들의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는 건지에 대해서도 명백하게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전날 인 위원장이 사퇴를 유보하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기자회견과 관련해, 인 위원장이 10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마치면서 '망나니처럼 멋모르고 칼춤만 췄다, 난 순진하게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은재 의원 역시 "인 위원장과 서 의원 간 막말, 막장 대결을 보면 새누리당은 하루라도 빨리 해체돼야 할 정당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 탄핵 소추로 폐족돼야 할 친박 핵심들이 자기들의 기득권을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면, 깨끗한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 창당 결정이 결코 잘못된 선택이 아님을 알 수 있다"면서, "쇄신과 청산이란 미명 하에 벌어지는 작태는 이미 예견된 시정 잡배들의 생계형 나와바리 싸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미 국민에게 버림 받았다"며 "새누리당의 혁신과 보수의 개혁은 상임위 재소집을 앞두고 인 위원장과 친박이 서로 충성서약을 받고 줄 세우는게 아니라 스스로 해산 선언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당부한다"면서 "친박이 벌이는 야바위에 끼지 않으면 정치를 못하는 이전투구, 콩가루 아수라판에 줄서기보다는 바른정당과 함께 민생정치를 하면서 따뜻하고 깨끗한 보수를 만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