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종로 매몰사고' 추가 1명 숨진 채 발견… 39시간 만에 구조작업 종료

[SBS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서 건물붕괴로 매몰됐던 인부 1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발생 약 39시간 만으로 이로써 소방당국은 최종 구조작업을 종료했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1시 30분께 종로3가역 인근의 철거 중이던 호텔건물이 무너지면서 지하 3층 깊이에서 인부 조모씨(49)가 매몰된 후 이날 구조됐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이로써 매몰자 2명 모두 주검으로 돌아왔다.

서울 종로소방서 관계자는 이날 "오전 1시 29분께 신체 일부를 발견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했다. 호흡과 맥박이 없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씨는 오전 2시 30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발견 당시 조씨는 가장 밑바닥인 지하 3층 깊이에서 누워 있었고 얼굴과 몸 전체가 눌린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2차 붕괴 위험과 공간이 협소한 탓에 구조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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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는 건물 붕괴 때 굴착기 작업 중이던 인근에서 찾아냈으며 먼저 발견된 김모씨(61)와는 3m 떨어진 지점이었다. 한편 경찰은 건물 붕괴의 위법사항 등을 검토하고 조만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사고 발생 직후인 7일 오후 1시28분 직접 현장을 찾아 현장지휘에 나섰다. 아울러 남은 매몰자 구조 및 유가족 지원 등 원활한 사후조치를 당부했다. 박 시장은 다음날 오후 3시 50분께 이곳을 다시 방문해 신속한 구조 작업과 민간 건축물 철거 관련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