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랩터 젠-20 2년내 100대 실전배치

2017-01-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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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20.[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 100대가 2년내에 실전배치된다.

중국인민해방군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100대의 젠-20 전투기를 4개 항공단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시나닷컴이 8일 전했다. 젠-20은 현재 양산단계에 돌입한 상태며 아직 실전배치되지는 않았다. 현재 청두(成都) 비행기공업그룹이 2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생산에 돌입한 상태며, 더 많은 젠-20을 생산하기 위해 세번째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러시아산 AL-31 엔진을 장착하는 젠-20 기본형 라인과 중국산 WS-10B 엔진을 탑재한 개량형 젠-20A 라인에 더해 추가로 젠-20A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설치한 것. 이들 3개 조립라인은 매월 1대씩 연간 36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완성된 12대의 양산형 젠-20 모델까지 포함하면 실전배치 목표 100대는 모두 2년여에 걸쳐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국 항공전문잡지 '항공지식' 최신호는 젠-20 조종사들이 착용하는 항압복과 신형 헬멧, 스크린식 디스플레이, 측면 조작시스템 등 조종석의 세부내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잡지는 조종석이 크게 경사져 있는 것으로 미뤄 젠-20이 적재량을 채우고 고속비행을 할 경우 마찰력을 한결 줄일 수 있고 균형을 잡는데도 훨씬 유리할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F-22 랩터에 이은 세계 두 번째 스텔기 전투기인 젠-20은 공중급유를 통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며,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 중국의 군사평론가들은 젠-20이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보다 성능이 약간 더 나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은 젠-20 외에도 미국의 F-35 스텔스기에 견줄 수 있는 젠-31을 개발 중이다.

한편 중국은 아울러 독자 개발한 중대형 상업용 여객기 C919의 양산형 시제기를 지난달 25일 시험비행 센터에 인도하고 내달중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중국 반관영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가 보도했다. C919 여객기는 지난 2015년 11월 완성후 지면시험, 시스템 통합 적용, 기내시험 등 준비 검증단계를 거친 상태다. 168석과 158석이 기본형으로 항속거리는 4075㎞에 이른다.

C-919는 이미 첫 고객이 된 둥팡(東方)항공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업으로부터 570대의 주문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펑파이는 덧붙였다. 중국은 C919에 이어 300명 이상의 승객을 운송할 수 있는 대형 여객기 C929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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