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10시부터 6일 오전 6시까지 전국 교통·지역 경찰과 기동대 등 인력 5560명을 투입해 1783곳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했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는 언론 등을 통한 단속 홍보나 사전 예고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종전에 사전 예고 후 진행한 단속보다 건수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12월1일과 16일 시행한 전국 일제 단속에서 평균 단속 건수는 515.5건이었다. 이달 5일에는 그보다 10건가량 줄어든 504건이 단속됐다. 유형별로 면허정지 281건, 면허취소 205건, 음주측정 거부 5건, 채혈 13건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인 홍보와 단속을 편 결과 음주운전 자제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현상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23일부터 12월31일까지 이 시간대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311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2987건)보다 4.3%(128건)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심야시간대 음주사고 사망자는 15명에서 6명으로 60.0%(9명), 부상자는 824명에서 507명으로 38.5%(317명) 줄었다.
경찰에 따르면 2015년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 583명 중 40.3%(235명)가 자정부터 오전 6시에 발생, 심야에 음주운전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심야시간대 단속 강화가 음주사고 감소 추세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이달 말까지 남은 특별단속 기간에는 심야시간대 단속에 경찰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