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심각한 스모그에 시달리며 신음하고 있는 중국이 화석연료는 줄이고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은 높이기 위한 5년간 '로드맵'을 공개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5일 '중국 에너지발전 13차5개년 규획(2016~2020)'과 '재생에너지 발전 13차5개년 규획'을 공개하고 오는 2020년까지 2조5000억 위안(약 435조원)을 투자해 재생에너지 연간 사용량을 5억8000만t 표준석탄과 맞먹는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14억t의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1000만t, 질소산화물 430만t, 먼지 580만t의 배출량 감축이 기대된다. 화력발전 비중이 줄면서 2020년까지 38억㎥의 수자원도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新)산업 발전으로 1300만명의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
원자력 발전소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규획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원전에 50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해 설비용량을 5800만kW(킬로와트)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총 31대로 용량은 2969만kW다. 건설 중인 원전은 23곳으로 설비용량은 2609만kW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13차5개년 기간 중국 당국이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는 분야는 태양광이다. 2조5000억 위안 중 1조 위안을 태양광, 7000억 위안은 풍력발전, 5000억 위안은 수력발전에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