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징역 7년-존 리 무죄 소식에 피해자 가족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라" 눈물

2017-01-07 00:00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존 리 전 옥시 레킷벤키저 대표가 무죄를 선고받자 가습기 피해자들의 분노섞인 눈물이 쏟아졌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대법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신현우 전 옥시 대표에게는 징역 7년 그리고 존리 전 대표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존리 전 대표가 무죄를 선고받자 가습기로 인해 2살 딸을 잃은 김씨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라" "네 양심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법정 밖으로 쫓겨났다. 김씨는 취재진에게 "아이에게도 안심'이라는 문구 때문에 사용했다가 우리 아이가 그렇게 됐는데, 무죄는 말도 안 된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가습기 살균제로 폐질환을 앓게 된 임성준의 모친 권미애씨는 "내 아들은 얼마나 더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는데 고작 7년이라니 말도 안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역시 "검찰은 신현우 전 대표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는데, 그 절반도 미치지 않는 형이 선고한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2011년부터 시작됐다. 그해 서울 시내 병원에서 20~30대 산모 7명과 40대 남성 1명이 원인불명의 폐질환으로 입원했고, 이중 산모 4명은 1~2개월 만에 사망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원인 추적에 나섰고,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2012년 1월 민사 소송이 처음 시작됐으나, 경찰의 1차 수사 마무리는 9월에서야 끝났다. 검찰은 지난해 1월 '특별수사팀'을 꾸렸고, 신현우 전 대표와 존리 전 대표 등 21명을 재판에 넘겼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살균제 피해자라고 신고한 인원은 5312명으로, 이중 100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