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0% "일과 생활의 균형 이루지 못하고 있어"

2017-01-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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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직장인 10명중 6명이 현재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직장인들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돈, 시간, 건강 순으로 꼽았다.

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직장인 1105명을 대상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 체감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우선 ‘현재 일과 생활(가정)이 균형을 이루고 있나’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10명중 6명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니라는 답변은 차장급 직장인(65.2%)이 가장 높았고, 이어 대리급(62.1%) 과장급(59.3%) 사원급(59.1%) 순으로 높았다.

그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직장인들은 돈(55.5%)과 시간(54.9%)이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건강(22.3%)’은 그 다음이었고, ‘배우자/가족의 도움(3.7%)’ 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소수에 그쳤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본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도 역시 1위는 ‘경제적 여유’로 응답률 54.3%로 가장 높았다. 경제적 여유가 가장 필요하다는 답변은 직급이 높을수록 높아, 차장급 직장인 중에 6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과장급(56.3%) 대리급(53.4%) 사원급(51.8%) 순으로 조사됐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직장인들은 ‘정시퇴근(39.7%)’과 ‘근로시간 단축(33.1%)’을 꼽았다. 회사에서 머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을 조사한 결과, 전체 직장인의 근무시간은 하루 평균 9.3시간에 달했다. 근로기준법에서 제시하는 근무시간 8시간 보다 평균 1시간 더 많이 근무하는 것이다. ‘현재 직장에서의 근무시간이 적당하다고 생각 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직장인의 과반수에 달하는 51.7%가 ‘지나치게 길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 외에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건강유지(10.2%) △자기계발(9.7%) △취미생활(9.7%) △배우자·가족의 가사, 육아 분담(3.4%)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근 금융권에서는 직원들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직장인들에게 ‘만약 회사에서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가 91.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재 담당업무가 유연근무제로 할 수 있는 일인가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69.4%가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기획(85.7%) 마케팅(85.3%) 디자인(84.0%) 광고홍보(83.3%) 직무의 직장인들 중 ‘할 수 있다’는 답변이 높았다.

직장인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정해진 출퇴근 시간 없이 하루 8시간 근무하는 ‘자율출근제도(58.1%)’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시간차를 두고 출근(8-5, 9-6, 10-7 등)하는 ‘시차출근제도(25.1%)가 필요하다는 직장인이 다음으로 많았고, 이외에는 재택근무(7.9%), 교대근무(4.9%) 스마트워크(3.1%) 순으로 필요하다는 답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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