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ETF시장 순자산 25조원 돌파

2017-01-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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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지난해 25조원을 넘어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25조1018억원으로 2002년 시장이 형성 이후 최초로 25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말 21조6300억원에 비해서는 약 1년 만에 16% 증가했다.

이 중 국내형 ETF가 23조2782억원으로 92.7%의 비중을 차지했고, 반면 해외형은 1조8234억원(7.3%)에 머물렀다.

거래소 측은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와 신규 파생형 ETF 도입 등으로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의 순자산 규모와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신규 상장된 ETF 종목 수는 모두 66개로 역대 최다였다.

주식전략형, 대표지수 레버리지·인버스 등 국내형이 49개, 아시아 신흥국 ETF 등 해외형이 17개였다. 

이에 따라 전체 상장종목 수는 256개로 불어나면서 아시아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205개의 ETF 상품이 상장돼 있는 일본거래소(JPX)다.

국내 ETF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9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증가했다.

작년 6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와 11월 미국 대선 당시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며 일일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별로 보면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41.2%로 가장 컸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9% 수준이었다.

국내형 ETF 가운데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중공업'(27.6%)이었고, 그 다음은 같은 운용사의 'TIGER 200 철강 소재'(23.8%), 'TIGER 은행'(22.3%) 순이었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연간 수익률 상위 10개 중에서 8개가 조선, 철강, 은행, 정보기술(IT) 관련 ETF였다.

해외형 ETF에서는 원자재와 남미, 미국 경기와 관련한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대표지수 ETF가 9.5%의 수익을 올린 반면 중국본토 ETF 수익률은 -13.2%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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