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고용노동부 차관을 역임한 정병석 한양대 경제학과 특임교수가 최근 펴낸 '조선은 왜 무너졌는가'(시공사)를 들고 독자들과 만난다. 정 교수는 오는 18일 오후 7시 서울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저자 강연회를 연다. 강연회는 문화지평(대표 유성호) 월례강연회인 '석학에게 듣는다' 첫 번째 시간으로 기획됐다.
'조선은 왜 무너졌는가'는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과 맞물려 서점가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경제학자 관점에서 조선의 흥망성쇠를 들춰보고, 대선정국이 맞물린 대한민국 운명을 진단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이 책이 조선에 대한 보고서이자 현대 국민들에게 울리는 경종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조선의 관리들은 관존민비 사상에 젖어 백성들에게 군림하며 온갖 횡포를 부려도 큰 탈이 없다고 생각했다. 지역의 견제기관이 제 역할을 못하고, 중앙의 감독기관도 감시 기능에 한계를 보인다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가. 책에서는 이런 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기관이 제 역할을 하도록 압박치 못한 '제도'에 주목, 결론적으로 왕조의 문제를 지적한다.
한편 정병석 교수는 제17회 행정고시 수석 합격 뒤 30여 년간 공직에서 생활했다. 노동부 차관을 역임하며 재임 시 최저임금제와 고용보험제도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제5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을 거쳐 한양대에서 후학을 양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