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신용등급 ‘BB+’로 상향 조정…선제적 구조조정 효과 반영

2017-01-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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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3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동국제강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로 상향 조정했고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기평이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2013년 말부터 2015년 12월까지 ‘A+’에서 ‘BB’까지 하향 조정해온 이후 처음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 중심 사업 재편과 재무구조개선 등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라며 “향후 지속적인 신용도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등급 상향의 요인으로 △영업 수익 창출력 제고 △재무안정성 개선 △유동성 위험 완화 등을 꼽았다.

동국제강은 최근 3년간 철강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이 결과 2016년 3분기 누적기준으로 EBITDA(별도 기준)가 전년 동기 대비 192.9% 증가한 3668억원에 달해 영업 수익 창출력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한기평은 글로벌 철강 수급 개선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철강재 가격을 유지시키면서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무적 안정성 측면에서 동국제강은 2016년 9월 말 연결기준으로 차입금이 2조7677억원으로 2014년 말 대비 1조6000억원 규모를 감축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134.5%, 차입금 의존도 40.0%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점 등도 한기평의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동국제강이 지난해 12월 16일 외화사채 1억5000만 달러를 장기 차입금으로 조기 상환하면서 유동성 위험이 상당 수준 완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한기평은 평가보고서에서 동국제강이 현금성 자산(2016년 9월 기준 3378억), 영업현금창출능력, 자산매각 등을 고려할 때 남아있는 회사채 상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동국제강은 2016년 3분기 이후에도 선제적 구조조정의 강도를 높여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신용등급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16년 9월 계열사 국제종합기계를 매각한 이후 10월 당진 사원아파트 페럼빌 유동화 등으로 570억원 상당의 자산을 유동화했다. 12월에는 DK유아이엘을 600억원에 매각 완료했고, 페럼인프라의 지분을 매각해 30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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