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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리 암각화 모습. [사진제공=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1/04/20170104113927755192.jpg)
물량리 암각화 모습. [사진제공=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경북 상주시 낙동면 물량리의 낙동강변에서 새로운 유형의 암각화가 발견됐다.
상주 물량리에서 나온 암각화는 그 동안 발견된 한국 암각화에 보이지 않던 유형으로, 인물과 인면이 중심 제재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이에 따라 반구대연구소는 지난해 12월 15일과 20일 두 차례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상주 물량리 암각화는 북쪽을 바라보는 바위절벽의 중심 가로·세로 1125×320cm 크기의 암면에 새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암면에선 9점의 인면과 2점의 인물상 등 모두 11점의 암각화가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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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리 암각화 도면.
암각 된 두 인물은 각각 74×128cm와 104×173cm 크기로 이러한 크기의 인물 암각화는 그동안 조사된 국내 암각화중 단일 암각화로는 최대치다.
반구대연구소 소장 전호태 교수는 "물량리 암각화는 선각으로 형상을 만들어가는 거친 선 새김 방식으로 제작됐다"며 "제작연대를 판단하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수족을 과장해서 표현하거나 눈과 같은 특정부분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한국 선사시대 암각화의 표현 방식을 충실하게 계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한국에서 발견된 가장 큰 인물 암각화라는 점에서 조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그는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자리에 있는 것으로 볼 때 수변제사(水邊祭祀)유적의 하나로 판단된다"면서 "유난히 강조된 인물상의 두 눈은 물량리 암각화가 물의 근원에 대한 신앙이나 수신신앙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울산대 반구대연구소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차후 물량리 암각화에 대한 정밀실측조사를 실시, 유적의 정확한 학술적 가치를 규명하고 관련학계에도 학술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