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정계은퇴를 촉구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향해 “계파패권 수장이자 대선 패배와 야권분열에 책임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계은퇴부터 주장하는 게 맞다”고 응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안 지사는 충남의 도지사인가, 대선 후보인가, 문 전 대표의 대변인인가”라고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표를 직접 거론한 뒤 “(지난 대선에서) 호남의 91%라는 압도적 지지에도 패배하고 피눈물을 안겨준 데 대해 그 어떤 통렬한 반성도 사과도 없었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총선에서는 야권을 분열시킨 장본인”이라며 “호남 지지가 없으면 정계은퇴한다고 해놓고 선거를 위한 전략적 발언이었다고 호남인을 우롱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며 “정계은퇴 요구는 바로 이런 사람에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 지사는 손 전 대표가 강진에 머물 때 문 전 대표가 직접 찾아가 정계복귀를 읍소했던 사실을 알고나 있느냐”라며 “이 같은 막말은 참으로 가당찮다. 국민의당은 계파패권에 반대하는 민주세력의 대통합 통해 국민이 바라는 정치·시대·정권교체를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