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원·매표원, 10년 내 인공지능이 대신한다

2017-01-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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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직업종사자 절반 이상 '위험직업군'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청소원, 매표원 등 단순직의 경우 10년 이내에 인공지능, 로봇 등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은 국내 인공지능·로봇 전문가 21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기술 발전에 따라 현재 사람의 업무수행능력이 어느 수준까지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것인지 7점 만점 기준으로 물어본 결과 2016년 2.76점, 2020년 3.57점, 2025년 4.29점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2025년이 되면 인공지능·로봇의 기술 수준이 사람의 직업능력을 상당 부분 대신할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인공지능·로봇의 직업별 대체비율로 보면 청소원, 주방보조원, 매표원, 복권판매원, 낙농업 종사자, 주차관리원 등 단순직의 대체 가능성이 크게 나왔다.

반면 회계사, 항공기 조종사, 투자·신용 분석가, 자산운용가, 변호사, 증권·외환 딜러, 변리사 등 전문직 대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대체비율은 기술적인 업무능력 대체 가능성을 의미하고, 실제 인공지능·로봇이 해당 직업을 대체할지는 경제적 효용과 사회적 합의 등에 좌우된다는게 고용정보원의 설명이다.

201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직업종사자의 업무수행능력 중 12.5%는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 비율은 2020년 41.3%, 2025년 70.6%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또 대체비율이 70% 이상인 직업을 '고위험 직업군'이라고 분류할 경우 2025년이 되면 국내 직업종사자 61.3%가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고위험 직업군에 종사할 것으로 분석됐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2025년을 기준으로 단순노무직(90.1%), 농림어업 숙련종사자(86.1%) 등이 대체될 위험이 컸다. 반면 관리직(49.2%)과 전문직(56.3%)의 대체 가능성은 작게 나왔다.

박가열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은 "지금부터라도 일자리 위험 직종을 분석해 해당 분야 종사자의 직업능력을 높이거나, 전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고용정책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며 "변화를 거부하기보다 평생 직업능력개발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도적으로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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