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인천국제공항 물동량 2위 확실시....첵랍콕 1위, 두바이 3위, 푸동 4위, 나리타 5위 등

2017-01-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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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회복·아시아 소비재 수요 증가 및 정부 규제완화 맞물려 물동량 증가

지난해 1~10월 누계기준 물동량 처리실적, 두바이 공항 추월해 2위 탈환 기대

인천국제공항 특송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통관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국제화물 물동량이 개항 이후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세계 국제화물 물동량 2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6년 인천공항 국제화물 물동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271만4000톤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역대 최대치로, 종전 최대치인 2010년(268만4000톤) 실적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다.

이처럼 국제화물 물동량이 최대치를 경신한 것은 지난해 미주와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의 제조업 경기회복, 전자기기 부품 수출 및 아시아 소비재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항공화물 수요증가 여건이 조성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신선화물(신선식품·의약품 등)과 전자상거래 특송화물 등 신(新)성장 화물 운송수요 증가도 물동량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국토부가 2013년부터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 선점’을 위해 대기업 공장이전이 가능하도록 물류단지 용도지역을 변경(자연녹지→공업지역)하고 신속한 화물운송을 위해 부정기 항공편 운항허가 기간을 단축(25일→10일)하는 한편, 미국행 환적화물의 보안검색도 면제하는 등 각종 규제개혁을 추진한 점도 물동량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그간 우리나라 국제 항공화물 물동량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세계 생산 및 교역 정체, 국내 제조업 공장 해외이전 등으로 정체기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인천공항 국제화물 물동량이 성장세로 접어들면서 2013년과 2015년 UAE 두바이 공항에 내준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 국제화물 처리실적 2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난해 1~10월 누계기준 세계 국제화물 처리실적 집계결과, 인천공항은 두바이 공항을 1200톤 격차로 추월한 상태다.

인천공항은 2013년 두바이 공항에 2위 자리를 내준 뒤 2014년 제자리를 되찾았으나, 2015년 두바이에게 다시 2위를 뺏겼다.

지난해 세계 국제화물 처리실적 1위는 홍콩 첵랍콕공항이 무난히 차지할 전망이다. 4, 5위는 각각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과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인천공항은 지난해 3월 열린 '2016 에어 카고 엑설런스 어워즈(Air Cargo Excellence Awards)'에서 아시아지역 최우수 화물서비스 공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상식을 주관한 에어카고월드(Air Cargo World)지는 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항공화물업계 최고 권위의 항공화물 전문지다. 매년 항공화물분야에서 최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항 및 항공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수행실적 △가치 △물류시설 △규제운용 등 4가지 평가부문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경쟁공항인 홍콩 첵랍콕과 중국 상하이 푸동, 싱가포르 창이 등을 제치고 아시아 지역 대형 화물공항 부문(연 100만톤 이상 처리) 최우수 화물공항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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