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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가 인수한 세종텔레콤 여주위성기지국 [사진제공 = 온세텔레콤 기업블로그]](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1/03/20170103142307671749.jpg)
SK브로드밴드가 인수한 세종텔레콤 여주위성기지국 [사진제공 = 온세텔레콤 기업블로그]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SK브로드밴드가 경기도 여주시에 '다목적 위성센터'를 설립하고, 오는 4월부터 한 달간의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5월부터 본격 상용서비스에 돌입한다.
3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작년 11월 말 세종텔레콤으로부터 여주위성기지국으로 사용됐던 유휴 토지(14만9008㎡)와 건물(4475㎡)을 93억1000만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온세텔레콤이 누적된 적자로 어려움을 겪게 됐고 2010년대 초 세종텔레콤에 매각됐다. 세종텔레콤은 온세텔레콤의 위성사업이 고비용이 드는데다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성장성이 불투명하다고 판단, 이 사업부문을 KT의 위성사업 자회사인 KT Sat에 재매각했다.
이번 SK브로드밴드의 인수는 여주위성기지국에 남아있던 건물과 토지에 대한 부분이다. SK브로드밴드는 위성채널에 대한 효율적 관리 및 품질 개선을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안테나 설치 등 건물에 대한 개·보수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늦어도 오는 5월에는 정식 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의 위성채널은 서울 동작국사 등에서 분산해 담당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위성센터 오픈으로 위성방송에서 수용할 수 있는 채널수가 17개로 늘어나는 동시에 위성채널의 QoS(서비스품질)도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위성방송의 화질이 HD급에서 UHD급으로 업그레이드 추세라는 점과 이에 따른 트래픽 증가 전망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해석된다.
KT는 1991년부터 충청남도 금산에 위성통신서비스인 인말새트위성과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대형안테나를 갖춘 지구국을 직접 운용, 전 세계 인말새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SK브로드밴드는 위성센터 설립으로 효율적 관리 시스템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4시간 관리체계 및 백업시스템 구축, 마이그레이션(끊김 없는 안정적 연결)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위성채널에 대한 전략적 투자라는 주변의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콘텐츠 차별화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지상파, 종편도 마찬가지로 위성채널도 품질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위성센터를 설립한 것이지, 위성채널만을 전략적으로 가져가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