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새해 첫날부터 중국 북부를 강타한 스모그가 오는 8일깨에야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 베이징(北京)에선 닷새째 스모그 최고등급(적색) 바로 아래 단계인 오렌지색(2급) 경보가 발효 중이며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과 주변 지역에 강한 스모그가 이어질 전망이다. 스모그는 8일 남풍이 불면서 사그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환경관측종합센터는 "최근 수도권 일대 기상이 오염물질 확산을 야기하고 있어 '심각한 수준'(重度)의 스모그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오는 4~5일 오염 정도가 다소 완화되겠으나 전체적으로 강한 오염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예보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도시별로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환경보호활동도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베이징시 감독조사실, 환경보호부서는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구(區)별 응급조치상황 암행점검에 나섰고 톈진(天津)시도 45개 감독팀을 오염물질 배출공장에 파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허베이(河北)성은 환경 관련 각 부서가 응급조치 상황을 감독하면서 위법행위에 대해 불용방침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오염물질 저감조치를 위반한 업체와 공장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각 성(省)과 직할시, 자치구가 총 4만명의 인원을 투입해 3만여 개 업체·공장, 차량 6만여 대를 점검한 끝에 응급조치를 위반한 업체·공장 500여곳과 위법차량 1만여 대를 적발해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에선 강한 스모그로 경보가 발령되면 공장의 감산조치와 함께 대기오염물질 배출차량, 건축폐기물 운반트럭의 운행이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