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 대한 각계 반향을 전하면서 이전까지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이었던 전종수와 안명국을 각각 '조평통 부위원장'이라고 호칭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조평통이 국가기구로 개편되고 서기국이 폐지되면서 승진한 것으로 보인다.
전 부위원장은 1992년 사망한 전인철 당시 외교부 부부장의 아들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외분야에서 '회담일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남북 간 현안을 논의하는 당국회담에서 북측 대표로 자주 모습을 나타냈다.
안 부위원장은 조평통 서기국 부장·부국장 외에도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 민족화해협의회 부장 등으로 일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6월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를 통해 남북대화 때 우리측 통일부의 협상 파트너로 나섰던 조평통 서기국을 폐지했다. 그러면서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핵심 실무기구였던 조평통을 국가기구로 개편했다.
또 조평통 위원장에 군 출신이면서 남북협상 경험이 많은 '대남통'인 리선권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이 임명된 사실이 지난해 말 확인됐다. 그는 대남총책인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오른팔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