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통화정책에 대해 "올해에는 정말 (경제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그때그때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경제가 어려웠고 한은에도 쉽지 않은 한해였다"며 "올해도 경제가 녹록지 않을 전망이어서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으로 한국과 미국간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금리차가 역전돼도 (우리 경제에) 괜찮을지, 안 괜찮을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올해부터 기존 연간 12회에 8회로 축소되는 것에 대해 "자칫 소통 부족으로 생각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재는 시무식 신년사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들이 곳곳에 잠복해 있다"며 "금융·외환시장과 실물경제의 안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상당 기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도 "금융안정에도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