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각종 규제로 '중국 큰 손'이 빠져나가면서 침체를 보이던 마카오 카지노 업계가 시설 개편 등 활로 모색에 나선 뒤 매출 증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이 마카오 게임 감찰협조국의 통계를 인용, 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카오 카지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 상승한 198억 파타카(약 2조 997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월 증가세(14.4%)보다는 다소 둔화한 것이지만 5개월 연속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2월 매출이 오른 것은 시설 개편 등으로 한국, 일본, 미국 등 중국 외에 더 많은 관광객들 유치하려는 노력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요 카지노 시설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코퍼레이션과 윈 리조트 등은 카지노 이외에 유흥 시설을 마련하거나 휴양지를 개장해 방문객을 늘렸다.
캐머런 맥나이트 웰스파고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마카오가 단기적으로 처해 있는 거시경제와 정책적 리스크로 인해 지난 2010년과 2013년에 보였던 V형 회복까지는 기대하지 못하더라도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마카오 카지노 업계가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마카오의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가 끝난 12월을 기점으로 매출이 늘어난 만큼 전체 경제 회복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마카오 카지노 업계 수익이 지난해에 비해 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