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부동산 침체 예고에 건설 CEO "수익성 창출·위기관리" 한 목소리

2017-01-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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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 현대건설 "한 단계 더 스마트하고 똑똑해지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정유년 새해를 맞아 건설업계 CEO들은 올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것을 예상하고 위기에 선제대응하기 위해 '수익성 창출'과 '위기관리'를 화두로 내세웠다.

2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신년사에서 "똑똑한 닭의 해라는 정유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현대건설도 올 한해 모든 업무나 시스템에 있어서 '한 단계 더 스마트하고 똑똑해지는 것'을 목표로 삼자"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정 사장은 'SMART'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SMART는 Speed(속도), Measurable(정확한 예측), Attainable(달성 가능한 목표), Realize(현실화), Timeless(시간초월·안전)의 앞 철자를 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은 '손실 Zero(제로) 리스크 관리', '절대 경쟁력 확보' '현금흐름 중심 경영' '최적의 인재양성' '기본이 혁신' 등을 중심으로 올해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그는 "세세한 사항은 각 본부와 관계사에 맞게 구체화 해달라"고 당부했다.

포스코건설의 한찬건 사장은 수익 창출력을 극대화해 도태되지 않고 지속 생존해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되자고 강조했다. 그는 △우량한 수주 pool의 적극적 확대 △PJT 수행역량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수익력 제고 △소통을 통한활기찬 조직문화 구축 등 세 가지를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도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 △중장기 신성장 동력 개발 △변화에 대한 주도적 자세를 언급했다.

그는 "SOC 예산 지속감소와 11·3 대책 등 규제 강화로 인한 국내부동산 경기 하락 반전 및 정부의 건설업 구조조정 리스크 등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회사 내부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회복, 수주 절벽에 대비한 새로운 상정동력 발굴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장기 신성장 동력개발에도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정부의 규제 강화와 장기적으로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현재와 같은 호황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대우건설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올해 목표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삼고 이를 위해 △ 핵심역량 심화를 통한 확고한 경쟁우위 창출 △ 창조적 연결을 통한 종합부동산·인프라그룹 도약 △ 미래가치 향상을 위한 신성장 포트폴리오 구축 △ 가치창출을 위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의 과제를 꼽았다.

김 사장은 "변화의 시그널(신호)을 정확하게 읽고 사업모델과 시스템, 일하는 방식까지 혁신하는 것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며 "지난해 그룹차원의 협업을 확대하는데 집중했다면 2017년은 그룹의 사업을 연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도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이 좋지 않지만 개별 기업에 모두 일괄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며 "효율적인 의사결정 및 소통 시스템을 가지고 차별화된 성장을 해야 하며 생산성 향상의 주체가 바로 우리"라고 말했다.

또 그는 미래 성장동력을 강조하며 "우리 회사가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앞으로 5년 또는 10년 후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는 한 해가 되야 한다"면서 "우리 회사가 가진 인적자원들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좀 체계적으로 분석해서 회사 전체 역량을 도출해 내고 어떤 성장동력을 찾을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할 때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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