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예 걸그룹 믹스(MIXX), 새로운 시작 앞에서

2017-01-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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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믹스(MIXX) [사진=차이코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지난 2016년 5월, ‘Oh Ma Mind’로 데뷔해 청순함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4인조 걸그룹 믹스(MIXX-한나 희유 미아 리야 아리)가 5인조로 재정비했다. 그리고 신인으로는 꽤 긴 8개월의 공백기를 깨고 신곡 ‘사랑은 갑자기’로 돌아왔다.

‘사랑은 갑자기’는 힙합 알앤비 기반의 얼반 뮤직을 추구하는 곡으로 연애가 처음인 다섯 소녀의 수줍음과 풋풋함에 과감한 고백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믹스는 데뷔부터 큰 화제가 됐다. 이유는 바로 다국적 그룹이라는 것이다. 보통 아이돌 그룹에 대게 한 두 명은 외국인 멤버들이 존재하는 게 요즘 추세지만 믹스는 다섯 명 중 세 명이 중국인 멤버라는 독특함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중국인 멤버는 리더 겸 맏언니인 한나와 동갑내기 막내 두명 리야-아리다. 일단 한국에서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중국에서 오디션을 통과해서 믹스로 합류하게 됐어요. 중국 회사와 한국 회사가 같이 있어서 중국에서 1년 반 활동하고 한국에서 반 년 정도 활동하고 본격적으로 데뷔했습니다.” (아리)

사실 인터뷰 시작 전에 멤버 한명 씩 소개를 해달라고 했을 때 너무나 능숙한 한국어 실력에 누가 중국인 멤버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였다. 그만큼 한국 적응에 노력했다는 증거다.

5월 데뷔 후 8개월간 신곡 발표도 없었고, 활동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본인들도 이번 컴백 소감이 남다를 터.

“한국어를 못하니까 한국에서 활동 2주동안 하고 중국으로 넘어가고 중국에서 스케줄이 있었죠. 새롭게 멤버가 바뀌니까 더 연습하게 되고 서로 다 맞추고 하느라 시간이 좀 더 걸렸던 것 같아요. 공백기가 길어서 팬 분들이 불안해하셨던 것 같긴해요.(웃음)” (아리)
 

걸그룹 믹스(MIXX) 새 멤버 희유-미아 [사진=차이코엔터테인먼트 제공]


공백기 동안 기존의 멤버들은 새 멤버 두 명을 맞이했다. 한국인 멤버 희유와 미아가 합류하며 믹스로 본격적으로 데뷔하게 된 것. 새 멤버의 합류 후 빠른 활동이 자칫 불안하다고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지만 희유와 미아는 이미 연습생 시기와 활동 경력이 있는 멤버였다.

“‘모모랜드를 찾아서’에서 최종 탈락되고 난 뒤 지금 회사에서 연락이 왔죠. 그래서 슬퍼할 틈도 없이 바로 합류해 함께 연습했어요. 제가 미아보다 좀 더 빨리 팀에 합류했는데 미아가 오기 전까진 외국인 멤버들과 생활하는 게 걱정되기도 했는데 멤버 세 명이 너무 한국말을 잘해서 소통하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어요. 아리가 셋 중에 한국말을 제일 잘하죠. 그래서 말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웃음)” (희유)

“연습생을 5년 동안했어요. 그러다 가수 준비를 하는데 제가 키가 너무 크다보니 걸그룹에 안 맞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진로를 바꿀까 생각을 하던 도중에 믹스라는 팀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됐죠. 사실 믹스에 합류하기 전에 한 명만 중국인 멤버인줄 알았는데 세 명이나 중국인 멤버라 소통에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같이 지내다보니 희유언니 말처럼 소통도 잘되고 말도 잘 통하더라고요.(웃음) 문화 차이가 있을 줄 알았는데 크게 없어서 금방 적응했어요.(웃음)” (미아)

다섯 명 중 세 명이 중국인 멤버라서 이들에겐 큰 강점이 있다. 바로 중국 현지에서의 팬덤 형성이 다른 팀과 비교해 수월하다는 점이다. 이 같은 관심은 새 멤버 희유에게까지 뻗어갔다.

“부산 B.O.F 무대에 오른적이 있었는데 그때 희유 언니가 무대를 섰는데 중국 웨이보에서 방송되자마자 중국 팬 분들이 관심을 크게 보이시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신기했던 것 같아요. 특히 일반 걸그룹과는 다르게 우리 팀이 중국인 멤버가 많으니까 중국에서 굉장히 신기해 하시더라고요. 이런 점에서는 좋은 것 같아요.(웃음)” (아리)

한국어가 능숙하고 외모도 이질감없이 예쁜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들의 모인 계기가 궁금했다. 특히 중국인 멤버들은 K팝을 좋아해 어릴적부터 한국의 아이돌 그룹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또 희유와 미아 역시 어릴적부터 음악이 좋았고, 타고난 끼와 재능으로 걸그룹에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고.
 

걸그룹 믹스(MIXX) 기존 멤버 한나-리야-아리 [사진=차이코엔터테인먼트 제공]


희유는 아이유, 박효신을. 리야는 소녀시대 티파니. 아리는 선배 가수 보아의 라이브 무대를 보겨 동경해왔다. 또 미아는 찰리 푸스의 ‘See you again’ 노래를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음악적인 욕심도 많은 멤버들이었고, 어릴적부터 꿈꿔왔던 선배들을 닮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 데뷔, 컴백을 앞두고 있는 걸그룹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걸그룹이 쏟아지는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믹스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일단 중국어가 가장 자신있는 팀이지 않을까 싶어요. 중국인 멤버들이 팀의 절반 이상인 그룹은 저희 밖에 없잖아요.(웃음) 또 저희 팀 음악 스타일이 알앤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우리 팀 전체 롤모델은 에프엑스 선배님이시거든요. 지금은 소녀스럽고 청순하지만 나중엔 힙합이나 센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희 믹스만의 색깔을 갖는 것이 가장 강점인 것 같아요. 또 멤버들끼리 키 차이도 꽤 많이 나거든요. 팀 내에서도 다양한 매력이 섞여 있는데 나중엔 기회가 되면 유닛 활동을 해도 될 만큼 여러 매력들이 있다는 것 아닐까요.(웃음)” (희유)

실제로 멤버들은 각자가 좋아하고 잘하는 음악 스타일을 다양하게 꼽았다. 그만큼 한 팀에서도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줄 준비는 다 돼 있다는 뜻이다. 이제 그 매력을 발산하기만 하면된다. 그 매력의 베일을 하나씩 벗는 순간 믹스가 걸그룹 판도를 또 한 번 바꾸는 데 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아와 저는 데뷔 무대기도 하니까 더 많이 떨리고 설레요. 아직까지 실감은 안 나는 것 같아요. 저희는 국적도 다양하고 팀 멤버들마다 개성들도 다양하니까 매 콘셉트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걸그룹이 되고 싶어요. 신곡 ‘사랑은 갑자기’를 통해 저희 믹스를 알리고 싶어요.” (희유)

2017년 새로운 해의 시작과 함께 믹스도 새롭게 시작한다. 치열한 경쟁에 내던져지겠지만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믹스가 더 높이 날아오르는 날이 오지 않을까.

“믹스한테 뜻 깊은 2017년이면 좋겠어요. 새롭게 출발하는 연도가 될 믹스니까 나중에 몇 년 후에 돌아봤을 때 2017년이 의미 있는 해가 됐으면 해요.” (희유)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믹스의 새로운 모습 많이 기대해주세요.” (아리)
 

신예 걸그룹 믹스(MIXX) (왼쪽부터 미아-한나-희유-아리-리야) [사진=차이코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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