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연초에 새누리당을 탈당할 것임을 밝힌 1일 주호영 의원은 2017 의정보고에서 “지금의 새누리당으로는 ‘대선필패’입니다. 현재 새누리당 내에는 유력한 대선후보가 없습니다. 또 새누리당으로 오려는 대선주자도 없는 상황입니다”라며 “빠르면 대선이 올해 5월경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60일 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하는데, 대통령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친박 새누리당은 오는 3월로 예상되는 헌재심판 전까지는 대선후보를 거론조차 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은 “무능하고 독선적인 친박특정세력이 나라와 새누리당을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완전히 망쳐놨고 여전히 발호하고 있습니다”라며 “4ㆍ13총선 참패, 최순실 국정농단 등 나라와 당이 파탄났는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한 친박세력이 당에 똬리를 틀고 여전히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한 새누리당은 미래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개혁의지도 없고 대선후보도 낼 수 없는 새누리당에 넋놓고 앉아있으면 보수는 공멸하고 맙니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친박수구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결별해야만 길이 있습니다”라며 “유능하고 깨끗한 개혁보수신당을 만들어서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고
훌륭한 대선후보를 내는 것이야말로 좌파정권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이 날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찍 (탈당)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면 탈당을 유도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다 지난 다음에 연초에 탈당하려고 한다”며 연초에 새누리당을 탈당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