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새로 임명된 중국 내각 감찰부의 양샤오두(楊曉渡·63) 부장이 부패공직자 처단에 앞장선 경력 덕분에 공직사회에서 '저승사자'로 통한다고 중국 언론들이 소개하고 나섰다.
중국 언론들은 양 부장을 지난 2014년 1월부터 만 3년 동안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기율위) 부서기로 재직하면서 최소 13명의 부부급(副部級·차관급) 이상 고위관료를 낙마시켰다며 집중조명했다.
그는 2012년 5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상하이(上海)시 기율위 서기를 지내면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법관 성매수사건을 처리했고 최초로 중앙순시조 조장의 기율위 서기를 맡기도 했다. 양 부장은 최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국무원 감찰부장(장관)으로 선임됐다. 그는 왕치산(王岐山) 기율위 서기(총리급)의 신임을 받는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또 마젠(馬建) 전 국가안전부 부부장(차관), 리즈(栗智) 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인대 상무위 부주임, 장리쥔(張力軍) 전 환경보호부 부부장, 양둥량(楊棟梁) 전 국가안전감독총국 국장, 야오강(姚剛) 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 바이쉐산(白雪山) 전 닝샤(寧夏)회족자치구 부주석, 왕바오안(王保安) 전 국가통계국 국장 등도 양 부장의 조사를 받았다.
중국 언론들은 "개혁개방 이래 7번째 감찰부장이 된 양 부장이 평소 '부패현상의 만연을 강력히 억제하고 부패분자들에게 여지를 줘선 안된다'고 역설했다"며 부패척결 책임자로서 어떤 활동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