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고양이 접촉자 12명 인체감염 있나?…AI 소강상태

2017-01-0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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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중구 농업박물관에서 초등학생들이 자기가 만든 닭 모형 인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체험 행사는 조류인플루엔자(AI) 조기종식 기원과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진행됐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방역당국이 AI 청정지역인 제주를 비롯해 경북과 강원지역에서 집중방역에 나섰다. 현재까지 살처분된 닭·오리 등 가금류는 2900만마리에 육박했다.

또 고양이 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보건당국이 고양이 사체 접촉자 등 12명을 AI 노출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검역본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 충남 천안에 있는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 1건이 접수됐다. 이에 따라 하루에 10~14건에 달했던 AI 의심 신고는 27일 1건, 28일 0건, 29일 1건, 30일 2건, 31일 1건 등으로 5일 연속 2건 내외를 기록했다.

야생조류 확진 건수도 추가되지 않아 총 33건(H5N6형 32건, H5N8형 1건)을 유지했다. 전날 기준으로 도살처분 마릿수는 611 농가, 2883만 마리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AI가 발생하지 않은 경북, 강원, 제주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야생조류에서만 AI가 발생한 경북에서는 산란계(알 낳는 닭) 밀집 사육지역인 포항, 경주, 영주, 칠곡, 봉화의 농장 70곳 372만 마리에 대해 공동방제단이 진입로에 소독하고 통제초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농장 1곳에서만 AI가 발생한 강원에서는 농장에 야생조류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그물망 설치 여부를 확인한다. 또 해맞이 인파가 몰리는 동해안의 도로에 일제 소독을 한다. AI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제주에서는 이동통제 초소를 13곳 운영하고 집중 소독을 한다.

또 단기간에 AI가 재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농장별 매몰지를 사전에 확보하고, 시·군 단위로 살처분 인력을 사전에 구성해 놓을 계획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고양이로부터의 인체감염 위험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폐사한 동물과 접촉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AI 감염 고양이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고양이 주인 등 10명과 고양이 포획 작업을 수행한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직원 2명이 고양이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고위험군 12명에게는 항바이러스제 투약과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했고,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전날까지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12월 25∼26일 경기도 포천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집고양이 수컷 1마리와 새끼 길고양이 1마리 등 2마리를 검사하고, 전날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H5N6형 AI에 감염된 고양이가 발견된 바는 있으나, H5N6형 AI에 감염된 고양이로부터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에서 H7N2형(저병원성) AI에 감염된 고양이로부터 수의사가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적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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