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사 전문] 김재홍 코트라 사장 “계명지조 마음으로 수출 회복에 총력”

2017-01-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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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코트라 사장[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김재홍 코트라(KOTRA) 사장은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수출 회복의 전기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계명지조(鷄鳴之助)의 마음으로 해외 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도래했음을 우리 고객에게 끊임없이 알리고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2017년을 국가 경제가 힘차게 다시 시작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KOTRA 가족 여러분!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렇게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들과 새해의 첫 시작을 함께하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올 해가 붉은 닭의 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붉은 닭은 새벽을 알리는 동물로서 어둠과 액운을 쫓고 밝음과 행운을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신 본사 임직원은 물론, 해외무역관과 지방지원단 직원 모두 붉은 닭의 기운을 받아 가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정유년이 시작되니 계명지조(鷄鳴之助)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어질고 현명한 왕비의 내조를 이르는 말로 예전에 어진 왕비는 새벽이면 반드시 왕께 나아가 닭이 울었으니 일어나라고 권하여 왕이 아침 일찍부터 정사를 보도록 하였다는 데서 유래합니다.

우리 KOTRA도 이 계명지조의 마음으로 해외 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도래했음을 우리 고객에게 끊임없이 알리고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2017년을 국가 경제가 힘차게 다시 시작하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이 증가하고 소비재 등 새로운 유망 품목의 수출 확대와 같이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습니다.

수출이 최근 두 달 연속 플러스로 전환되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고 금년에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회복과 2년 연속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3%대의 완만한 회복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무역과 투자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은 결코 우리에게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국내에서는 국정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 구조조정의 성과도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역시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에 따른 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사드 관련 중국의 대응조치 심화로 대외 불확실성은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덫에서 벗어나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출부진 타개가 첫 번째 연결고리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 KOTRA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수출부진 타개의 해답은 역시 해외와 현장에 있는 만큼 그 일선에 있는 우리 공사가 해외시장의 살아 움직이는 변화를 포착해서 새로운 수출 생태계 조성을 선도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 수출 회복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모든 조직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성약 창출 효과가 높은 기간제 사업을 중심으로 수출 직결형 사업을 확대하고, 보다 내실 있는 상담기회 제공을 위해 수출 마케팅사업을 성과 중심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아울러, 새로 도입되는 수출바우처 사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KOTRA 사업 참여 문턱을 낮추고 해외 정보 부족과 수출 애로를 해소하여 수출 활력을 제고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 수출이 갖는 구조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주체, 품목, 시장의 관점에서 수출 동력을 다변화해야 합니다.

우선 중소·중견기업들이 우리 수출의 중요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출기업화 사업으로 현재 3%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역량별 맞춤 사업을 통해 수출 기업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품목의 다변화를 위해 소비재, 의료바이오, 서비스 등 새로운 수출먹거리를 창출하고, 주력품목인 소재·부품은 첨단·혁신기술 분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사업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안정적 시장 구조 확보를 위해 선진 시장은 고급소비재와 고기술 분야, 신흥시장은 중·고가 소비시장과 중간재 수출 확대를 통한 對중국 의존도 경감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우리 수출이 대외 불안요소에도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스타트업 기업과 청년들이 해외진출을 통해 새로운 수출역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소·중견 기업의 안정적 해외시장 확보를 위해 투자 진출과 프로젝트, 공공조달, 정부 간 거래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세계시장 구조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여 사물인터넷, 핀테크, 드론 등 우리 수출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통상연계 경협사업 등을 통해 날로 거세지는 보호무역에도 슬기롭게 대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출회복과 국내산업 고도화에 도움이 되는 외투기업 유치 노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한국이 가진 FTA 네트워크의 강점을 활용해서 한국을 수출거점으로 해외시장에 진출코자 하는 글로벌기업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투자유치가 수출확대로 연결되도록 해야겠습니다.

또한 미래형자동차, 인공지능, 항공·우주 등 외투유치를 통한 발전가능성이 높은 신성장 분야를 중점 유치하고, 보다 양질의 투자 유치가 가능토록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하여 투자유치 활동이 국가 경제에 진정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KOTRA 가족 여러분!

금년은 ‘국가 리더십 전환기’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 KOTRA는 그동안 수출과 투자유치를 통한 경제성장에 기여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능들을 부여받아 최선을 다해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 성과와 전문성 부족 등의 한계를 지적하는 외부 비판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 전환기를 맞은 2017년도에는 무역투자 진흥기관으로서 국가전체의 관점에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우리의 기능과 역할이 정립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국가적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여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기여하고, KOTRA 역시 스스로를 일신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화목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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