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 찾아라…이통3사 수장들 CES·MWC 출격

2017-01-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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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 = 각사]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새해 초부터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이동통신 3사 수장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1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7'에 이은 2월 모바일 전시회 'MWC 2017' 참가를 통해 글로벌 동향 파악에 나설 채비 중이다.

올 한해 화두가 될 4차 산업혁명시대에 신성장 동력으로 사물인터넷(loT)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빅데이터(Big Data)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신사업 발굴을 위한 새해 첫 걸음으로 풀이된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미래 핵심사업을 맡고 있는 임직원들과 참관을 일찌감치 확정했으며, 박정호 SK텔레콤 신임 사장도 고심 끝에 참석을 결정했다.

지난해 취임 직후라는 점에서 내부 업무 파악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권 부회장은 올해는 신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FC부문 및 IoT부문, 개인영업(PS)부문의 디바이스 담당으로 구성된 참관단 30여명을 꾸렸다.

지난 1년간 실적개선과 함께 신규사업 발굴을 강조해 온 권 부회장은 올해 LG유플러스 핵심 추진사업으로 'loT'와 '빅데이터'를 꼽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2016년 예상 매출액은 11조1852억원, 영업이익은 730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61%, 15.5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부회장은 CES서 IoT 혁신제품 및 서비스, 스마트카 관련 전시부스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AI과 커넥티드카 등 세계적인 IT 흐름을 직접 살피며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ICT 기업의 주요 경영진과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다.

박 사장은 2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 파악과 동시에 CES 방문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하게 됐다. 취임 직후 업무 파악에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에서 불참에 무게가 쏠리기도 했으나 ICT 트렌드 파악을 위해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과 함께 최진성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종합기술원장, 차인혁 IoT 사업부문장, 위의석 플랫폼사업부문장 등 30여명의 임직원이 CES에 동행한다.

박 사장은 미국의 버라이즌과 AT&T 등의 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CES에서도 IoT와 미디어 부문에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인수합병(M&A) 전문가라는 점에서 글로벌 유망 기업 발굴에도 촉각을 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황창규 KT 회장은 CES 불참을 택했다. 작년에 CES에 참석한 데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로 KT가 어수선한 상황이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더구나 황 회장은 스페인 바로셀로나서 열리는 MWC에 기조연설을 맡은 상황이다.

황 회장은 2015년 MWC에서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바 있으며, 올해도 5세대(G)를 주제로 다룰 전망이다.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파트너사로, 5G 시범서비스에 나서게 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최고경영자(CEO)가 CES에 참석하는 것은 행보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박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미래 먹거리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 반영을, 권 부회장은 해외무대 데뷔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적극 타진하겠다는 올해 경영 방침을 엿볼 수 있다. 황 회장도 MWC에 집중해 5G 주도권을 위한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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