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5~26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고양이 2마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31일 밝혔다.
포유류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것은 2015년 경남 고성 가금농장에서 키우던 개에서 항원 및 항체가 검출된 이후 두번째 사례다. 2014년에는 AI 항체만 발견된 바 있다.
특히 이번 사례의 경우 AI에 감염된 고양이 중 1마리가 길고양이여서 정확한 감염 경로 추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AI 바이러스가 있는 고양이와 철새, 쥐 등이 가금농장에 들어올 경우 농장 주변에 생석회를 도포하고 그물망을 설치해 야생동물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각 지자체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질병관리본부는 H5형 AI 바이러스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조류에서 시작돼 고양이를 거쳐 사람 등으로 감염된 사례가 없어 인체 전염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예방 차원에서 고양이 주인 등 10명에 대해 인체 감염 예방 조치를 한 뒤 10일간 감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