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015년 말 기준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2016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국내 방송산업의 분야별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를 거쳐 다음해 발표된다. 2015년 말 기준 정부에 등록된 총 396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조사 및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방송시장의 총 매출규모는 15조3195억원으로, 2014년(14조7731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최근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IPTV사업과 지상파방송의 광고수입, 수신료수입 증가가 매출신장을 견인했다.
SO의 경우 수신료수입 감소가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PP는 홈쇼핑사업자의 수입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줄어들었다. 특히 SO는 지난 2년간 수신료 매출이 20%가량 급감하면서, 연평균 2.6% 감소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총 2827만 단자로 IPTV 가입자가 169만명(17.5%)으로 대폭 증가한 것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2.9%(80만명) 증가했다. 이와 달리 SO는 2014년 대비 88만명(6.0%)이 감소했으며, 중계유선은 2만명(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는 3만5096명으로 전년대비 481명(1.4%) 증가했으며, 사업체수는 18개(4.3%)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지상파방송사는 지역 MBC간 합병으로 1개사가 감소했으며, PP 및 중계유선방송사업자는 인수·합병·사업 중단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별 인력은 PP가 1만5000명(43.2%)으로 가장 높았으며, 지상파 1만4000명(40.7%), SO 4500명(12.8%)으로 뒤를 이었다. 지상파와 SO의 인력은 감소한 반면, 공영홈쇼핑(아임쇼핑)의 신규 진입으로 PP 인력은 증가했다.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구매비용은 2조5450억원으로 지난해(2조5401억원) 대비 0.2% 늘었다. 방송프로그램 등 수출 총액은 3억 달러로 전년대비 3.8% 줄었으며, 수입 총액은 135.5% 증가한 1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PP의 수출과 수입이 각각 1031만달러(22%), 8159만달러(152%)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가 정부 정책수립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체의 경영전략 수립과 학계·연구소 등의 학술연구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구체적인 실태조사 결과는 미래부와 방통위 홈페이지를 통하여 다운로드 형태로 이용할 수 있고, 방송산업 통계조사 개선을 위한 의견 수렴도 상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