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우리나라 자영업자 5명 중 1명은 월 매출이 100만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체 4곳 중 1곳은 사업기간이 2년 미만인 신생 업체였으며, 고용원이 없는 단독 사업자는 전체의 80%를 넘었다.
자영업체는 영세한 신생 자영업체와 '롱런' 대규모 자영업체로 양분됐다.
매출별로 지난해 연 매출 1200만∼4600만원 미만인 곳이 전체의 30.6%로 가장 비중이 컸다. 1200만원 미만인 자영업은 21.2%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자영업자의 절반은 연 매출 4600만원이 안된다는 의미다.
연 매출이 1억원 이상인 곳은 3.1%인 14만7000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1년 전보다 9.7%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용원이 없는 단독 사업자는 전체의 82.0%인 392만8000개로 전년 대비 3만3000개(0.8%) 줄었다.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는 2만2000개(2.6%) 늘어난 86만2000개로 집계됐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 중에선 10명 이상 고용원을 둔 자영업이 3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용원이 없는 영세 사업자는 부동산·임대업 종사자가 25.1%로 가장 많았다. 도·소매업(22.7%)이 뒤를 따랐다.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 중에선 도·소매업(27.7%), 숙박·음식점업(18.8%)의 비중이 높았다.
연 매출이 4600만원이 되지 않는 사업자는 부동산·임대업이 82.1%로 가장 많았다.
사업 기간이 1년 미만인 신생 업체는 숙박·음식점업에서 22.0%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산업 평균(13.3%)보다도 8.7%포인트나 높았다.
2년 미만인 곳도 역시 숙박·음식점업이 39.3%로 가장 높았다. 고용주 단독 사업자의 61.6%는 연 매출이 46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반면 고용원이 10명 이상이 되는 대규모 자영업의 57.3%는 매출액이 1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60대 이상의 경우 4600만원 미만 구간의 비중이 66.8%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30대 이하에선 46.9%, 40대 43.0%, 50대 50.1%가 연 매출 4600만원에 미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60대 이상 사업자들이 상대적으로 영세한 자영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기준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사업을 영위하는 무등록 사업자는 21만6000개였다. 그중 고용원이 없는 단독 사업자 비중이 86.2%로 등록사업자보다 3.7%포인트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