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대표 조리용기 '솥'…해양문화재연구소 테마전 개최

2016-12-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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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22일까지 '솥, 선상(船上)의 셰프'전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신안선 발굴 40주년을 기념해 내년 1월 22일까지 해양뮤물전시관에서 '솥, 선상(船上)의 셰프'전을 개최한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우리 민족의 대표적 조리용기 중의 하나인 '솥'을 주제로 한 전시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신안선 발굴 40주년을 기념해 내년 1월 22일까지 해양유물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솥, 선상(船上)의 셰프' 테마전을 개최한다. 
쇠솥은 삼국 시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해 고려 시대부터는 일상화됐다. 쇳물을 부어 만드는 솥은 당대에 귀한 생활용품으로 취급됐으며, 폐기된 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깨지고 부스러지기 때문에 육지에서는 출토 수량이 많지 않다.

그 반면 바다에서 발굴된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배에서는 적게는 2점, 많게는 10점 이상의 솥들이 발견되는 등 지금까지 30점 넘게 인양됐다. 이 솥들은 주로 뱃사람들의 먹거리를 만들 때 사용됐고, 일부는 화물로 적재되어 운송되던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침몰선에서 발굴돼 보존처리로 원형을 되찾은 솥을 선보인다. 시대별로 솥이 어떻게 변화했으며,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배에서는 어떤 상태로 출수되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고려 시대 배에서는 다리가 셋 달린 솥(철정, 鐵鼎)과 다리가 없는 솥(철부, 鐵釜)이 함께 출수되었는데 철정은 오늘날의 냄비와 같은 용도로, 철정은 시루와 함께 밥을 찌거나 많은 양의 국이나 죽을 요리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해양문화재연구소 측은 "이번 행사는 수중에서 발굴되었으나 오랜 보존처리 기간 때문에 보고서를 통해 공개되지 못했던 쇠솥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전시"라며 "신안선 수중발굴에서 비롯된 한국 해양문화유산 40년의 발자취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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