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정농단 사건의 주역인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와 관련해 위증교사 의혹에 휩싸인 새누리당의 이완영, 이만희 의원은 20일 "모든 게 사실무근"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들은 모두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위원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일련의 사태를 야당은 범죄행위로 보고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세적으로 나오고있다"면서 "전날 특위에 야당이 불참했는데 불참사유의 저의에 대해서도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야당에서 의혹을 받는 의원들을 사임시켜야 된다는 말도 나오는데, 저 역시 이 사건이 없었다면 사임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사임할 수 없다, 제대로 특조위에서 진실을 밝히고 이런 일을 꾸민 사람을 반드시찾아내 처벌해야겠다, 원내지도부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울먹이며 "제가 간사를 하면서 온갖 수모를 다 겪었다, 죄인이 된 사람처럼, (야당) 다수의 횡포를 겪으며 임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만희 의원은 지난 9일 이완영 의원실에서 이 의원의 요청으로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만났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최교일 의원까지 세명이었으나, 최 의원은 곧바로 의원실을 나왔고 이들 두 명 역시 위증교사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9일 이완영 의원 요청으로 의원실에 내려가서 만났던 정동춘이란 사람이 유일하게 이번 국조특위를 해오면서 제가 만났던 증인이었다"면서 "제가 위증 교사했다고 지시했다고 의심받는 박헌영이란 사람에 대해서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만난 적 없고 전화통화를 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덧씌워진 모략과 모함에 대해서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고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9일 만남에 동석했던 최교일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 정동춘의 제보내용은 대체적으로 "태블릿pc가 최순실의 것이 아니고 고영태의 것"이라는 내용이었지만, 제보내용이 신빙성이 없고 문제 삼을 내용이 안 된다"고 의견을 명백히 밝히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