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은행 임직원에 "세계적 수준의 우리은행 기대"

2016-12-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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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과 함께 '자율경영 약속' 재차 강조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6일 서면으로 우리은행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여기에는 우리은행이 '혁신과 진화의 아이콘'으로서 국내 금융산업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는 마음도 담았다.
은행 내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 글에서 임 위원장은 "지난 16년간 공적자금 투입으로 짊어졌던 부담을 내려놓고 자율경영의 시장 주체가 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민영화 성공의 바탕이 된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정부에의 협조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젊은 날 열정을 다했던 일을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할 즈음 우리은행 퇴임자에게서 '꼭 한 번 민영화된 우리은행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민영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어려운 고비가 닥칠 때마다 이 말을 생각하고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자율경영을 보장하기 위해 약속했던 모든 사항은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가 선임될 것"이라며 "정부와 예금보험공사는 은행장 선임 등의 우리은행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적 지배구조체제가 국내 금융산업에서 새로 시도되고, 성취되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전 직원이 단단한 팀웍을 구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우리은행'이라는 미래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이제 우리은행을 어떻게 변모시킬지는 임직원들의 몫"이라며 "이번 민영화 성공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저력을 마음껏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날 예보와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 해지로 실질적인 민영화를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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