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은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가 집계한 원전설계 부문 해외매출 순위에서 세계 2위에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ENR은 매년 전 세계 건설·엔지니어링 기업들이 자국 이외의 국가에서 수행한 전년도 매출 실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발표해 오고 있다.
지난해 실적 기준 상위 225개 설계종합 95위를 차지했으며, 전력설계 부문은 해외매출 22위를 기록했다.
한전기술은 2012~2015년 4년 연속 원전설계 부문의 해외매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유럽과 미국 등이 강세인 원전설계 부문에서 아시아권 업체로는 유일하게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한전기술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설계를 중심으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등 다양한 해외 원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시공분야의 복합화력 부문에서도 해외매출 5950만달러(약 696억원)로 세계 9위를 차지했다. 한전기술은 국내 전력 플랜트 시장에서 쌓아온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해 아프리카의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복합화력발전소 증설 설계·조달·시공(EPC)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박구원 한전기술 사장은 "선진국이 장악한 엔지니어링 시장에서 한전기술 같은 국내기업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한전기술의 엔지니어링 역량이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도록 공기업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