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전세계 5대 화교집단 중 하나인 차오저우방(潮州)이 베이징을 방문중이다. 홍콩차오저우상회는 지난 13일 베이징을 찾아 조어대 국빈관에서 위정성(俞正聲)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을 예방했다고 신경보가 15일 전했다.
면담에서 위정성 주석은 "홍콩차오저우상회는 중국을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했으며, 홍콩의 안정과 중국의 개혁개방을 촉진했다"며 "중화민족의 해방과 부흥에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면담에는 화교들을 관리하는 부서인 국무원 교무(僑務)판공실의 추위안핑(裘援平) 주임과 홍콩연락판공실 린우(林武) 부주임이 함께 참석했다. 차오저우상회에서는 후젠장(胡劍江) 회장과 후딩쉬(胡定旭) 명예고문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는 5대 화교방이 있다. 출신지역에 따라 광둥(廣東)성 동부 차오저우시와 산터우(汕頭)시 일대 출신의 차오저우방, 광저우(廣州) 일대 출신의 광둥방, 푸젠(福建)지역 출신의 푸젠방, 하이난다오(海南島) 출신의 하이난방, 그리고 광둥 푸젠 장시(江西) 3개 성의 접경지역에 주로 몰려 살던 커자(客家)인의 커자방이 그것. 이 중 가장 세력이 강한 곳이 차오저우방이다.
차오저우방의 대표적인 인물은 현재 차오저우상회 명예회장인 리카싱(李嘉誠)이다. 리카싱은 덩샤오핑(鄧小平)과 두차례 단독면담했고,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은 "면담시간이 짧든 길든 리자청을 꼭 만나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 역시 최소 두차례 리카싱 회장을 면담했다. 리카싱은 1928년 광둥성 차오저우(潮州)부의 산터우에서 태어났다.
차오저우방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펴고 있다. 2013년12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차오저우상회의 저우전치(周振基) 당시 회장은 "우리 회원들의 무수한 자녀들은 외국에서 교육을 받았고 가장이 되었다. 우리는 줄곧 그들에게 우리의 뿌리는 중국이라는 점을 절대 잊지 말라고 가르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