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정부가 인천공항을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로 조성키 위한 물류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정부는 14일 제2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인천공항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확정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경쟁 공항대비 비교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국토부는 물류단지 입주수요에 대응키 위해 3단계 물류단지를 신규 개발(2019년 부지공급)하고, 신(新)성장화물 기업 등의 전략적 유치를 추진한다.
물류처리 효율을 고려해 화물터미널 북측에 32만㎡ 규모로 개발(사업비 약 411억원)한다. 또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단지로 조성, 기존 1~2단계 단지와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3단계 물류단지 신규 개발·운영으로 부지 및 시설 조성에 3000억원 이상 신규 투자가 예상되고, 2000명 이상의 고용효과와 연간 10만톤 이상의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둘째, 국토부는 신(新)성장 화물분야 특화를 위해 신선화물 전용처리 시설을 구축하고,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 역직구 배송지원을 위해 새로운 항공배송 서비스(통관·운송·현지배송 등 일괄처리)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북아 최초 벨리(Belly) 전용 신선화물 보관창고, 환적 작업장 등을 갖춘 '쿨 체인(Cool Chain)' 설비를 구축하고 오는 2018년부터 운영한다.
셋째, 국토부는 인천공항의 물류허브 기능을 강화한다. 특송 항공사 수요에 맞춰 공사가 직접 화물터미널을 개발 후 시설을 임대하는 BTS(Build to Suit) 방식을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FedEX 전용 화물터미널을 BTS 방식으로 신규 건설하고, DHL 터미널 증축도 지원해 그간 주로 중국을 통해 운송되던 특송사 환적 물량을 인천공항에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6월부터는 화물 네트워크 확대, 환적물동량 창출,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 등 허브화에 초점을 맞춰 인센티브 체계도 개편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국토부는 수출입 화물 처리속도 개선, 긴급화물 운송기간 단축 등 신속한 화물운송을 위해 공항 내 화물처리 속도 경쟁력도 제고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수 물량이 많은 중국, 유럽 수요 환적에 유리한 중동과 비교해 인천공항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2020년까지 인천공항 물동량을 연간 300만톤으로 늘리고, 화물분야 세계 2위 공항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