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노온사동 구간을 연결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 최근 조건부로 통과됐다고 12일 밝혔다.
조건부 통과내용에는 시가 그동안 요구해온 정거장 5개 신설에는 못 미치는 3개역 신설만 포함돼 있어, 사업추진에는 앞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KDI는 총 사업비 9천 369억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조달하기 위해 현 구로차량기지 부지를 80% 이상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해 사업비를 충당하도록 하는 것도 함께 제시했다.
시는 그동안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5개역 설치와 친환경기지 건설을 전제로 한 사업추진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은 요구조건이 수용되어야만 이전사업 추진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의 2030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통해 이 부지에 혁신생산거점으로 육성, 지역균형발전의 전략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인 만큼 시는 앞으로 서울시에 5개역 건설을 위한 사업비 충당을 위해 향후 용도지역 변경 시 일반상업지역으로 90% 이상 상향을 검토토록 건의할 계획이다.
또 국토교통부에는 기본계획수립 시 5개 역사 건립이 가능하도록 설계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 촉구하기로 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기피시설을 이전해오는 만큼 정부는 단순히 경제 논리로만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면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방법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