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8일 단행된 대우건설 조직개편에서 한 가지 눈에 띄는 게 있다. 리스크관리본부와 홍보실이 팀으로 격하돼 모두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편입됐다는 점이다. 조직 슬림화와 통·폐합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두 조직이 모두 이번 회계 감사 의견거절의 책임이 있다는 점이 관심의 초점이다.
이날 대우건설은 기존 14개 본부, 118개 팀의 조직을 11개 본부, 101개 팀으로 축소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중 이번에 폐지된 3개 본부는 RM본부, 발전사업본부, HSE-Q(안전환경품질)본부다.
홍보실 역시 전략기획본부로 홍보팀과 커뮤니케이션팀 단위로 이관됐다.
RM본부는 3분기 회계 감사 의견거절 문제를 선제대응했어야 하는 조직이다. 홍보실의 경우 문제가 불거진 후 초동대응 역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조직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는 큰 악재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리스크관리 조직이 이에 대한 '대응 골든 타임'을 놓친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