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채권형펀드 순자산, 4.1조 감소

2016-12-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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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미국 대선 이후 채권금리가 최고치로 오르면서 채권형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연초 이후 10개월 연속 순유입을 보였으나 지난달 처음으로 수탁고가 감소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말 전체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4조1000억원 감소한 107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3조9000억원 감소했고 해외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2000억원 줄었다. 재간접 펀드는 한달간 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전월대비 9000억원이 증가한 15조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트럼프의 막대한 재정지출 선언에 따른 국채 발행 전망과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금리 상승을 유발했다"며 "대외적 불확실성 속에서 해외 채권형 펀드와 비교해 국내 채권형 펀드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3년물은 지난달 9일 1.40%였으나 30일에는 1.71%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 5년물은 1.49%에서 1.90%로 상승했다.

주요 선진국의 증시 상승 등으로 주식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에는 자금이 늘었다. 전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대비 1조 3000억원(1.9%) 증가한 6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1조 5000억원 증가한 51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3000억원 감소한 15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탈리아 금융위기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금 유출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단기성 자금인 MMF의 경우 한달간 순자산이 전월대비 4조 200억원 증가한 11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파생상품펀드 순자산은 전월대비 2000억원 증가한 37조 3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펀드에도 1조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부동산 펀드의 순자산이 전월말 대비 12조원 증가해 최고치인 46조원을 기록했다. 

특별자산펀드의 경우 1조 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순자산은 전월대비 1조 1000조원 증가한 45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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